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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 겨울 한라산 등반] 영실코스 완주 성공!!

by 해일리63 2020. 9. 7.

제주도 여행을 오시는 많은 분들이
한라산 등산을 위해 오시는데요~
저는 저질체력 몸뚱아리라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문득 제주도에 살면서

한라산 등산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나중에 제주도를 떠난 뒤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친한 언니와 함께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겨울의 한라산이라니 생각만 해도 이쁠 것 같아서
기대감에 두근두근 했어요~

저희는 제일 짧은 코스인 '영실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코스는 한라산의 정상인 백록담까지는 갈 수 없지만

너무 멋진 풍경과 윗세오름까지는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코스를 선택했어요~!! :D

 

 

한라산을 총 5가지의 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데

1) 영실코스

2) 어리목코스

3) 성판악코스

4) 관음사코스

5) 돈내코코스

이 중에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관음사 두 코스밖에 없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visitjeju.net/kr


드디어 한라산 등산을 하기로 한 당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편한 옷으로 입고

(12월 초에 갔기 때문에 눈이 엄청 쌓여있지 않아서

아이젠 같은 장비는 따로 챙기지 않았어요!)

편의점에 들러서 간단하게 꿀호떡이랑 게토레이랑 

소세지까지 사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영실코스 주차장으로 출발했어요~

그런데 주차장이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는데

위 주차장이 만차여서 거기서 차를 빼고
내려오는 차량이 있어야 올라갈 수 있는데
기다리다가는 입산 시간을 놓칠 것 같아서

주차장에 계신 안내원 분의 조언대로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위에 1280m 고지 주차장까지 가는데

생각보다 경사도 있고 40-50분 소요돼서

체력을 너무 많이 소비했어요 ㅠㅠ

여러분들은 일찍 출발하셔서 

꼭 위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올라가시길 추천드려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

영실코스는 생각보다 가파른 부분이 많아서

평소에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그래도 보이는 풍경들이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중간쯤 갔는데 진짜 숨이 너무 차고 힘들어서

쉬고 싶은데 이 주변엔 쉬는 곳이 없어서 

가던 길에 주저앉았습니다..ㅋㅋㅋㅋ

같이 간 언니가 옷 색깔이랑 해서 

뒷모습이 돌멩이 같고 너무 웃겨서 찍었대요..

가면서 두 번 주저앉아서 포기하겠다고

내려가서 주차장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언니는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저는 쉴 수 있게 만들어진 데크에 앉아서

소세지랑 게토레이를 먹으며 쉬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는 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올라갔어요!

 

언니가 저 위에 한참 올라가 있었는데

자주색 옷을 입고 있어서 눈에 띄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전화로 다시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까

응원해주면서 위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려고

더욱 열심히 올라가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둘이 만나서 너무 예쁜 풍경과 함께

셀카도 찍고 얘기도 나누면서 올라가니까

백록담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어요!!

여기부터는 거의 평지라고 보시면 돼요~

정말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고 멋있어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다시 힘을 내서 걸어가는데

설경이 너무 이뻤어요!!
진짜 겨울왕국 현실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천천히 사진도 찍고 가니까

이때부터는 전혀 힘든 줄 모르고
신나게 올라간 것 같아요~

 

그리도 드디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간
제 자신이 대견한 순간이었습니다~~ :)

잠깐 앉아서 꿀호떡을 같이 먹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큰 걸로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념으로 둘이 발 사진도 찍고 ㅋㅋ
풍경을 구경하며 천천히 하산했습니다~ 

내려가는데 구름이 저 밑에 예쁘게 깔려 있는데

마치 생크림 같았어요~

왕복으로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계속 쉬면서 올라갔기 때문에 이 정도 걸렸고

체력이 좋으신 분들은
정말 두 시간 반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리고 등산으로 칼로리를 잔뜩 태운 저희는

너무 맛있게 구운 소고기와
스팸이랑 감자가 잔뜩 들어간 고추장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으며 기력을 회복했어요~~ 

와 진짜 너무 맛있었어서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고추장찌개가 진짜 예술이었어요!!

쌓인 피로가 확 풀리는 매콤 달콤한 맛~~

덕분에 밥을 두 공기나 클리어했습니다 ㅎㅎㅎ

 

 

한라산의 멋진 풍경을 빠른 시간 안에
눈과 카메라에 담고 싶으신 분들께

한라산 영실코스 추천드립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가시고 싶으신 분들은
성판악, 관음사 코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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